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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로서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된 소식이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댕쪽이상담소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약 1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훈련사 김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저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훈련과 학대의 경계가 어디인지 고민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된 유튜버, 이유는?

김 씨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고치기 위해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훈련하는 영상을 올려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동물권단체인 동물자유연대가 지난 10월 23일, 그의 영상 속에서 반려견에게 강도 높은 충격을 주고 직접적인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학대 행위가 포착됐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학대 장면으로 지적된 영상에는 반려견이 짖을 때마다 목줄을 펜스에 걸어 강하게 잡아당기고, 심지어 발로 반려견을 차며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설명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훈련과 학대의 경계, 어디까지 허용되는 걸까?

김 씨의 훈련 방식이 과연 훈육의 일환일까요? 동물자유연대는 "김 씨가 사용하는 방식은 훈련이라기보다는 문제 행동을 억제하는 강압적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반려견에게 물리적 자극을 주어 흥분 상태를 억누르기보다는 반복과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올바른 훈련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실제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애견협회도 김 씨의 자격을 박탈하며, 그의 훈련 방식이 강아지와 보호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잘못된 훈련 방식의 영향은?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방식이 다른 보호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시청자들은 이러한 영상을 보고 이를 정상적인 훈련 방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는 반려견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게 되며, 반려동물과의 신뢰 형성에도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훈련사 협회의 이준규 훈련사 역시 "보호자의 고민을 들어주기보다 권위적인 태도로 강아지를 억압하는 방식은 결코 올바른 훈련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법적 규제와 동물 학대의 처벌 강화 필요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김 씨 사건과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를 강화하고,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최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동물 학대 행위를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와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로 구분해 형량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기준이 현실에서 엄격하게 적용된다면, 김 씨와 같은 유사 사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씨의 반박과 여론의 반응

김 씨는 학대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이는 것만으로 '학대'라고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며 김 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올바른 훈련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반려견 훈련은 단순히 명령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닌, 반려견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감의 과정입니다. 김 씨 사건은 단순한 논란을 넘어 올바른 반려견 훈련이 무엇인지, 학대와 훈육의 경계는 어디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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